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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암시로 불리는 괌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휴양지 중 한 곳이다. 하지만 나는 31년 인생살이 첫 방문이었다. 어떻게 일정을 짜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나와 같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4박 5일 코스 중 1일 차, 한인렌트카와 숙소, 발코니 서비스를 소개한다.
- 렌트카 vs 택시, 고민을 많이 했다. 만약 명품쇼핑만 한다면 렌트카는 필요 없다. 두짓타니나 두짓비치같은 숙소 바로 앞에 T갤러리아, ABC마트, JP가 전부 모여있다. 필수 방문 코스인 K마트에 가더라도 택시를 타면 된다. 프리미엄 아울렛 역시 마찬가지다.
- 사실 거기서 거기다. 운전에 부담이 없다면 차라리 마음 편하게 렌트카도 추천한다. 나는 한인렌트카를 골랐다. 괌에서 꽤 유명한, '리치렌트카'를 소개한다.
- 소통이 원할하고 친절하다는 것만으로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는 리치렌트카. 영어로 얘기해야 했다면 긴장해서 온몸에 땀이 줄줄 흘렀을텐데 다행이다.
- 개인적인 팁은 보험은 항상 좋은 걸로 들었으면 한다. 남의 차를 남의 나라에서 운전하는데 보험까지 미비하다? 사고가 나면 더 고생이다. 사고가 안나면 다행이다, 라는 마음으로.
- 체크인을 하는데 웰컴드링크를 내주었다. 두짓타니도 그랬지만, 츠바키 타워도 우리나라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혹시 영어가 부족하고 어려워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 더 츠바키 타워 호텔을 예약할 때 하루는 꼭 해봐야하는 룸 서비스가 있다. 바로 '발코니 서비스'다. 츠바키는 발코니가 제 2의 방이라고 불릴 정도로 넓고 좋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테이블과 조식을 세팅해주는 걸 발코니 서비스라 부른다. 조식 식권과는 별개다. 2인 기준, 서비스 차지 포함 99달러였다. 당시 환율 1360원 기준으로 조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혹시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말해보자,
- Can i use the valcony breakfast service tomorrow ? 이 문장이 맞는지 안맞는지는 사실 상관없다. 단어만 얘기해도 소통이 된다. 여기는 괌이다. 정말이다. 발코니 서비스와 내일만 강조하면 다 된다. 다 알아듣는다.
- 더 츠바키 타워 호텔의 '클럽룸'이다. 신혼여행이라고 무리 좀 했다. 허리가 휘청거렸지만 괜한 바람을 탓해본다. 넓직하고 아늑한데 습기도 없다. 괌의 날씨는 그래서 참 좋다. 이 클럽룸은 고층 오션뷰를 담당하는데, 발코니에 나갔다가 햇빛이 너무 강해 돌아왔다. 커튼은 항상 쳐놓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강렬하다.
- 괌 하면 팁이다. 하우스키핑이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3달러 정도면 충분하다.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알아서 가져간다. 2박 이상은 저녁에 턴다운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턴다운 때는 팁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화났을 지도 모르겠다.
- 다음 날 아침, 눈을 뜨고 시작 된 발코니에서의 아침 식사. 인사를 건네주러 내려온 무지개를 보며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모금, 짜디짠 베이컨과 소세지 한 입. 이게 행복이다. 똑같은 조식을 먹더라도 여행 중 한 끼, 특별하게 먹어보는 건 어떨까?
- 다 먹고나서 컨시어지에 we finished breakfast 라고 말했나? 기억이 안난다.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그냥 마음 가는대로 내뱉었다. 그런데 다 알아들었다. 신기한 동네다, 괌은.
- 치우러 왔을 때 팁을 줬다. 세팅하러 올 때는 두 명이었는데, 치우는 건 한 명이었다. 괜히 미안했다. 세팅하러 올 때 팁을 줄 걸. 한 사람당 1달러, 그래서 치우러 온 한 사람한테 2달러를 줬다.
- 공항 도착, 렌트카 픽업, 호텔 체크인을 하니 벌써 선셋 시간이었다. 더 츠바키 타워 호텔의 가장 큰 단점은 프라이빗 비치가 없다는 점이다. 상관없다. 조금 걸어나가면 바로 옆 닛코 호텔 앞 건비치를 이용할 수 있다.
- 건비치는 파도가 높은 편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덕분에 선셋 사진을 남기기가 수월했다. 그런데 왜 내 사진은 없는거지? 남몰래 와이프를 탓해본다.
- 더 츠바키 타워 호텔의 인피니티 풀이다. 작다고 작다고 하지만, 그렇게 작지도 않았다. 혹시 부족하면 바로 옆 닛코호텔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다. G층에 내려가 타올카드를 주면 비치타올로 교환해준다. 영어 필요없다. 카드 내밀면 알아서 준다. 닛코 어쩌구저쩌구 말하는데, 예스 하면 된다. 닛코호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팔찌를 채워준다.
- 매일 저녁, 고정된 시간에 분수쇼가 예정되어 있다. 비가 안왔으면 구경할까 싶었는데 내일 다시 오기로 했다.
- 누누바라고, 인피니티 풀 바로 앞에 있는 곳이다. 술 한 잔 하며 간단한 안주를 먹을 수 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그 일정을 취소하고 대신 도스버거로 발걸음을 옮겼다.
- 우리나라 수제버거처럼 큼직하게 나온다. 맛은 좋다. 근데 늘 궁금하다. 도대체 어떻게 먹는거지? 썰어 먹자니 다 흘러 내린다. 누가 먹는 법 좀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 여기는 서비스차지가 붙어있지 않다. 대신 카운터 앞에 팁 통이 있다. 나는 뭣도 모르고 5달러나 내버렸다. 10% 금액만 내도 된다. 팁, 너무 싫다. 마음이 아프다.
- 다음 날 일정을 위해 코스를 한 번 점검하고 일찍 잠들었다. 여행 첫 날의 국룰이다. 무리하지 않기.
괌 여행,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깜빡하고 돼지코를 가져오지 않았는데
로비에 내려가 달라고 했더니 줄 정도로
사실상 현지에서 수급되는 서비스도 많아 부담도 덜했다.
특히 영어,
잘하는 말이라고는 하이 바이 땡큐 뿐인데
큰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너무 좋다.
경기도 구암시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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